폼페오 4차방북에 전문가들 '기대 미달'
폼페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중대한 진전'
 
류상우 기자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비핵화 논의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2차 미-북 정상회담 논의에도 양측이 세부사안에 근접했다고 자랑했지만, 미국의 전문가들은 폼페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길 기대했다며 실망감을 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전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허용한 것은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로 보기 어렵다VOA폼페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결과를 바라보는 미국 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은 모호함’”이라고 평가했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미국 MSNBC에서 “(이번 방북에서) 여전히 많은 의문들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평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지난 8빈 손 방북평가를 받았던 폼페오 장관이 이번에는 세부적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 북한과 합의하길 기대했다는 것이라며, VOA는 브루스 벡톨 엔젤로 주립대 교수는 어떤 사안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내용이 많이 없다(There hasn’t been a lot of details)”며 폼페오 장관의 방북 결과에 실망감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 3차 방북 때와 달리 폼페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오찬을 함께한 것 등은 긍정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비핵화 조치와 관련한) 확실한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설명했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7CNN 방송에 출연해 미 정부 관리들로부터 북한과 막후에서의 어떤 돌파구나 진전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북한과 진전을 이뤘다는 폼페오 장관의 발언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북한과의 협상에 있어 현재 보이는 것 외에 뒤에서 이뤄지는 진전은 없다고 답했다고 VOA는 전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가 풍계리 철거를 약속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풍계리와 서해 시험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그는 영리하게도 같은 말(horse·)을 두 번이나 판 것이라고 평했다고 조선닷컴이 전했다.

 

아틀랜틱 카운실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도 폼페오 장관의 방북 후 기자회견 내용은 북한과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모호한 언급만 있었을 뿐, 북한의 확고한 움직임을 확인한 계기는 되지 못했다. 폼페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 프로그램에 대해 명확히 짚고 넘어갈 것을 기대했다(They still haven’t defined and told us exactly what their nuclear program is and what are the totalities of their nuclear materials and nuclear facilities)”고 했다고 VOA는 전했다. 그는 북한은 아직 핵 프로그램과 핵 물질, 시설에 대해 정확히 신고하지 않았고, 이에 관한 정보 없이는 북한의 비핵화를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매닝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폼페오 장관과 동행했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북한 측과 실무협상을 벌일 비건 대표가 팔을 걷어붙이고 북한과 미국이 각각 무엇을 할지 등에 대한 진중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Senior special envoy for North Korea, Steve Beigun, he needs to do that and it seems to me that that’s what he rolls up the sleeves and have to get start a serious negotiating process to understand what they will do and what we will do)”고 주장했다고 VOA는 전했다. 대니얼 러셀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거창한 선포높은 수준의 선언은 과거 북한과의 대화를 쓸모 없게 만들어 버린 만큼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고 VOA는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초청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VOA는 미국 국방정보국 정보분석관 출신인 벡톨 교수의 풍계리는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핵 물질을 개발하지 않는 핵실험 장소일 뿐이며, 이 시설에 대한 사찰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풍계리에서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실험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라며 풍계리는 이미 여러 차례 핵실험이 진행돼, 수명을 다했다는 지적도 전했다. 따라서 그는 북한의 이번 제안은 상징적인 것으로 비핵화 접근은 아니며, 대신 영변 핵 시설에 대한 폐쇄 약속이 있었다면 고무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한다.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폼페오 국무장관이 8일 서울에서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수행기자단에게 북한의 비핵화 논의에 대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우리는 이런 중대한 진전을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VOA는 전했다. “우리는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어떤 행정부보다 이런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며 폼페오 장관은 김정은은 국제사찰단의 핵과 미사일 실험장 방문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사찰에 필요한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며 양측이 이에 합의하면 사찰단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2차 미-북 정상회담에 관해서 폼페오 장관은 세부적인 사안에 양측이 어느 정도 근접했다, VOA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브리핑에서,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네 개 모든 사안에 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첫 물결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2차 정상회담의 자세한 날짜와 장소에 관해 논의했다며 최 부상에게 이를 위해 최대한 빨리 만날 것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나 중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FFVD)를 약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류상우 기자] 

 

 

기사입력: 2018/10/09 [20:27]  최종편집: ⓒ 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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