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없애는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쇼?
전문가 배제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언론플레이?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1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북한 김정은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북한에 평화와 번영으로 가득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유인하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북한이 더 빨리 비핵화를 할수록 더 빨리 한국처럼 정상 국가가 될 것이라고 유인하는 가운데, 북한은 12일 조선중앙TV를 통해 “23~25일 중 기상 상황을 고려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와 폐쇄 행사를 진행할 것고 밝히면서 한····영 기자단만 초청하자, 조선닷컴 미디어를 통한 폭파 이벤트에 치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했다.

 

한편 현장 조사와 검증을 할 수 있는 핵사찰 전문가들의 접근을 막은 이런 핵실험장 폐기쇼에 대해 청와대는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여정의 축포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하고 한·미 당국조 일단 미래 핵 포기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여섯 차례 불법 핵실험이 이뤄진 현장을 전문적 사찰·검증 없이 폐쇄하는 것은 과거 핵실험 기록을 없애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이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13“2008년 이미 북은 냉각탑 폭파쇼를 한 번 해 세계를 기망한 적이 있다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쇼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혹평했었다.

 

조선닷컴은 핵실험장 갱도 내부엔 북한의 핵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물질들이 남아 있는데, 폐쇄에 앞서 이 증거물들을 확보해놓지 않으면 향후 비핵화 사찰·검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달 29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실험장 폐쇄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을 북으로 초청하겠다고 했다는 브리핑이 전문가들에겐 직접 실험장을 현장 조사하고 제대로 폐쇄되는지 검증토록 하겠다는 뜻으로 비쳐졌지만, 조선닷컴은 이번에 북한은 핵실험장 폐쇄 계획을 밝히며 초청 대상에서 전문가를 쏙 뺐다.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자신들의 핵 능력을 국제사회에 노출해 향후 비핵화 검증에서 활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한 조선닷컴은 전문가들이 현장에 가지 않으면 핵실험장과 갱도가 제대로 폐기되는지도 명확히 확인하기 힘들다과거 한··일 정보 당국은 북한 핵실험 때마다 특수 정찰기를 동해 상공에 띄우거나 이동식 탐지 장비를 가동했다. 핵폭발 시 대기 중으로 방출된 제논(Xe)·크립톤(kr) 등 방사성 핵종을 포집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분석해야 핵실험에 쓰인 물질이 플루토늄인지 우라늄인지를 알 수 있다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쇼에 전문가의 참석 여부를 중시했다.

 

“20061차 핵실험 때는 제논을 검출해 플루토늄탄임을 파악했지만 이후로는 핵종 포집에 계속 실패했다. 2~6차 핵실험에 어떤 물질이 사용됐는지 지금도 모르는 것이라며 조선닷컴은 이처럼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한 정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증거의 보고(寶庫)’인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전성훈 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의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 핵무기 개발의 핵심 시설로 과거 핵실험에 쓰인 핵물질 종류와 양, 정확한 파괴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물질들이 갱도 도처에 스며 있다. 정말 비핵화 의지가 있다면 현장을 보존한 상태에서 가장 먼저 국제사회에 신고해야 할 시설이라고 전했다.

 

고려대 남성욱 교수도 북한 비핵화의 관건은 핵 시설·물질에 대한 철저한 신고와 사찰·검증이다. 풍계리 핵실험장 같은 핵심 핵 시설이 폐기되면 이 과정을 북한의 고백에만 의존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고, 백악관도 국제 전문가들에 의해 사찰 및 충분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는 폐쇄가 북한의 비핵화에 있어 핵심 조치라고 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핵실험장 폐쇄 조치가 북한의 미래 핵 포기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미래 핵 포기로 단정하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며 전직 정보기관 핵심 관계자는 솔직히 풍계리의 갱도가 4개가 전부인지 확신할 수 없다. 우리가 모르는 5, 6번 갱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전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콘크리트로 갱도를 완전히 메워 잔여 핵물질에 대한 접근까지 막아야 한다고 했다며, 조선닷컴은 단순 폭파 방식으로 갱도 입구만 막을 경우 재활용의 여지가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보통 여섯 차례 핵실험을 하면 추가 핵실험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만약 필요하더라도 축적된 핵실험을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하면 된다고 풍계리 햑실험장의 불필요성을 지적했고, 남성욱 교수는 풍계리 핵실험장은 바둑으로 치면 사석(捨石·버리는 돌)인데, 북한이 이를 가지고 대마(大馬·넓은 집)를 내주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11일 국무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뒤네 북한 비핵화에 관해 강력한 검증 프로그램이 요구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북한 김정은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북한에 평화와 번영으로 가득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추파를 던졌다. 이런 폼페오의 추파를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미국이 2차 세계대전 후 유럽 경제 부흥을 위해 실시했던 마셜 플랜같은 경제적 지원책을 펼칠 수 있다는 발표로 조선닷컴은 풀이했다.

 

이에 관해 폼페이오 장관은 13일 폭스뉴스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하면 미국 민간 기업이 북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말했다며, 조선닷컴은 구체적으로 그의 미국의 민간 부문이 (북한에) 들어가서 대규모 전력망 건설을 돕고, 식량난 해소를 위한 농업 투자와 인프라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는 계획과 그의 “‘완전한 비핵화(CVID)’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북한이 충족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전제조건을 소개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관해 제대로 언급도 못하는 문재인 정권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북한의 인프라 재건을 포함한 ()북방 정책로드맵을 내달 말쯤 발표한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냉각탑 폐쇄쇼에 대해 매우 똑똑하고 품위 있는(gracious) 제스처라고 추켜세우면서도 국제 전문가들에 의해 충분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는 폐쇄가 북한의 비핵화에 있어 핵심 조치라고 했다며, 조선닷컴은 북한의 풍계리 폐쇄가 2008년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와 같은 로 흐를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리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13북한에 경제적 보상을 주기 이전에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이를 위해 폐기된 북한 핵무기를 미국 테네시주()로 옮기는 방안도 제시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반드시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PVID)’가 이행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볼튼 보좌관은 맞다. 보상 혜택이 흘러들어 가기 전에 일어나야만 하는 일이라며 북한은 시설의 위치를 모두 공개해야 할 것이고, 개방적인 사찰을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그러한 결정의 이행은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과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 주()의 오크리지(폐기된 리비아의 핵시설·핵물질의 보관처)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그것은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이는 북한과의 핵 협상도 ()핵폐기-()보상원칙을 고수한 리비아 방식이 돼야 한다는 기존의 의견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는 지난 2003년 핵무기 개발계획을 포기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뒤 미국이 요구한 검증 방안을 수용...”이라며 볼턴 보좌관의 북한이 어디까지 멀리 갈 수 있을지 볼 것이라며 여러 면에서 그것은 북한의 손에 달렸다는 견해도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비핵화 작업에 착수하면 북한의 미래는 믿을 수 없을 밝아질 것이라며 경제 원조(economic aid)는 빠질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고 전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13일 공개된 뉴시스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가 앞으로 진정성 있고 완전한 핵 폐기가 아니라 북핵 위협 감소, ‘핵 군축으로 막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북한은 비핵(非核) 국가로 포장된 핵보유국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태 공사는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CVID 개념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며 태 공사는 “CVID의 정확한 개념은 강제 사찰과 무작위 접근이라며 북한 내부를 이런 개념에 기초해 사찰한다는 것은 김정은의 절대 권위를 허무는 과정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반대할 것이라고 전말했다고 한다

 

 

기사입력: 2018/05/14 [14:55]  최종편집: ⓒ allinkorea.net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