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새누리당 입당'에 다양한 반응:올인코리아

'김만복, 새누리당 입당'에 다양한 반응

여당은 환영↔야당은 냉소, 네티즌은 어리둥절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남북관계에서 이상한 행보를 보였고, 최근 회고록에서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2006년 11월~2008년 2월)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선닷컴이 5일 전했다. 조선닷컴은 “새누리당은 김 전 원장이 지난 8월 27일 자신의 거주 지역인 서울 광진을 당원운영협의회(당협)에 팩스로 입당원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며 황진하 사무총장의 “탈당 경력이 있는 사람 말고는 누구나 입당할 수 있다. 어떤 활동을 할지는 모르지만, 평당원 활동은 아무 문제 없다”는 발언을 전했다. 북한을 비호하고 남북관계의 기밀을 누설하는 김만복 전 원장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동기가 의심스럽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과거 정부에서 핵심에 있던 김 전 원장이 새누리당을 선택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판단한 것이고, 새누리당으로 전향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며, 조선닷컴은 “김 전 원장은 최근 부산 기장군에 사무실을 열고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와는 달리, 가장군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황당하다. 일주일 전쯤 해운대기장을 당협위원장인 저와 꽤 길게 통화했을 때 입당 사실에 일언반구도 없었다”라며 “이런 도둑 입당은 정치 도의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만복 전 원장을 비난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조선닷컴은 “김 전 원장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고향인 부산 기장군에서 출마를 준비하다 동문회 등에 화환을 보낸 일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자 출마를 포기했다. 김 전 원장은 회고록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10·4 남북정상선언’으로 인해 국정원 직원법 위반 혐의로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고 상기시키면서, 새누리당 김용태 서울시당위원장의 “입당 원서가 접수되면 탈당 전력 등 결격 사유가 있는지 먼저 검토하고 그런 사유가 없으면 별도의 심사 절차 없이 당원으로 등록한다”며 “시당이나 중앙당에 특이 사항으로 보고된 바 없었다”는 평도 전했다. 새누리당은 김만복 전 원장의 정체를 묻지 않고 반기는 분위기다.

김필재 기자는 “金 전 원장은 親北성향 일본 잡지 ‘세계’(世界) 2011년 2월호 기고문에서 러시아의 천안함 사건 자체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천안함 폭침’을 ‘침몰’로 표현했었다”며 “제2의 천안함 침몰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 확실한 과제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에 관한 남북 정상간 합의를 이행 하여 ‘전쟁의 바다 서해’를 ‘평화·번영의 바다’로 만드는 일”이라는 김만복의 주장도 전했다. “정보기관 최고 수장이 북한의 악행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피해자인 정부에 떠넘기는 글을 일본 잡지에 기고한 것”이라며 김필재 기자는 ‘김 전 원장이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사)양지회 회원 자격을 박탈당한 사실’도 주목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장 김만복, 팩스로 입당원서 내고 새누리당 입당”이라는 조선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dia****)은 “국정원장이면 우리나라의 앞으로의 정세는 잘 알 텐데 앞으로 정국이 여당에 유리하게 돌아갈 것 같은 모양이구먼”이라고 평가했고, 다른 네티즌(eg****)은 “정말 이 지긋지긋한 정치꾼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나라꼴 엉망진창 만들어놓은 장본인들이 아직도 저런 배신에 뒤통수라. 박정희가 그립다 그리워”라고 반응했고, 또 다른 네티즌(hal****)은 “무현아 보고 있니? 너는 부끄럽고 실패한 창피한 인간이었다. 니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싫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김만복 전 원장의 새누리당 입당에 관해 야당은 비난하고 여당은 환영하는 반응을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5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 전 원장이 여당에 ‘팩스 입당’했네요. 잘 갔습니다. 거절될 겁니다”라고 썼고,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 “그분의 새누리 입당은 노무현 정부 국정원장 출신으로 황당하기도 하고, 역시 ‘김만복답다’라고 생각한다”고 불쾌하게 반응했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 국정원장이 입당했다는 것은 새누리당이 희망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했고, 황진하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을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하고 전향을 한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김만복 與 입당에 與野 엇갈린 반응”이라는 조선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he****)은 “소위 웃기는 수준인 이런 사람을 전향이라고 받아주는 새눌당이 더 웃기는 수준이네 그랴”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g****)은 “저런 인물을 국정원장 자리에 앉힌 노무현의 민낯이 들어나는군요. 말하자면 김만복의 자질미달이 훤히 들어나는군요. 새누리, 저자를 빨랑 내치시요”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vall****)은 “박지원씨가 김만복스럽다고 할 처지가 아닌 것 같소! 전경환 가방모찌 하다가 대중이 수하가 된 처지에. 그냥 입 다물고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 텐데”라고 했다.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hursuaby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