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과 홍정욱의 '포퓰리즘'을 말한다
험한 일 못하는 웰빙족의 자동적 기만성
 
이주영 조갑제닷컴 회원논객

 
세상을 살다보면 때론 바른 말을 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지도층이거나 배운자일수록 더 그러합니다. 그러나 큰 잘못은 모른 체하고 작은 문제, 아주 지엽적인 문제에 근엄한 표정을 하고 바른 말인양 하는 사람들은 일단 그 사람의 의도가 의심받을 수 밖에 없으며, 나아가 그 인격 조차 정말 형편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최근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김성회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을 싸잡아 힐난하였습니다. 겉으로는 국가 원로로서 당연한 말씀 같으나, 이분은 평소에 그랬듯이 더 큰 잘못을 저지른 민주당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고 항상 만만한(?) 상대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간섭하는 자칭 대인의 풍모를 내세우려 애를 씁니다. 사실 좌파가 아스팔트 우파를 멸시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아스팔트 우파의 능력과 업적을 인정하지만, 오히려 이만섭 같은 이런 쓸개 없는 우파를 멸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 사회의 또 다른 현상 하나 입니다만, 소위 스팩이 화려한 친구들이 이 사회에 넘쳐 흐릅니다. 이들은 소위 부모 잘 둔 덕에 좋은 영양을 섭취하고 마음껏 공부하여 겉모습도 스팩과 함께 출중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인재들이 각 분야에서 활약한다는 것은 보기에도 퍽 근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최근 사회 선두 주자를 자처하는 이런 류의 친구들이 벌이는 일이 한심하다 못해 절망적일 때가 있습니다.
 
 일전 좌파 쪽에서 조국이란 젊은 서울대 법대 교수가 원숭이 물구나무를 서드니, 이번엔 우파쪽인(실제로 우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나라당에서 홍정욱이란 화려한 스팩의 젊은 의원이 "예산안 일방 통과 같은 일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몇몇과 함께 작당을 하였습니다. 참 겉보기엔 젊은 패기와 의협심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사실 의정 생활을 하면서 상대당 민주당이 하는 짓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 그런 속 사정일랑 싹 빼고 자기당 얼굴에 침밷기 식으로 나온는 것이 과연 넘치게 배운 자로서 할 짓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누군들 그런 (고상한 척하는) 일에 참여하고 싶어 하겠습니까? 예산이 통과가 않되면 그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니까, 그런 일(예산안 통과)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부쉬 시절의 감세안을 공화당과 타협하여 연장하는 일은 사실 한나라 당이 예산을 완력으로 통과시키는 것 보다 더 치욕적인 일인데, 자기들 보다 배웠으면 더 배운 오바마가 그런 굴욕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오로지 국민들을 바라보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더 큰 문제 더 큰 악인 북한 김정일에 대해 스팩이 화려하단 이런 젊은 친구들이 한마디라도 했는지 들은 일이 없는데, 오늘도 김정일은 이 대한민국을 향하여 핵 공갈을 치고 있습니다. '전쟁이 나면 이런 친구들이 앞장서 나간다'고는 이 땅에선 개도 고개를 가로 저을 것입니다. "너블레스 오블리제"는 올바른 지성에서 출발하여야 한다는 것을 홍정욱 의원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이주영 조갑제닷컴 회원논객: http://www.chogabje.com/


기사입력: 2010/12/19 [00:20]  최종편집: ⓒ allinkorea.net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